서울 3대 족발집 중 하나인 선릉족발 뽕나무쟁이 선릉 본점 다녀와 봤어요. 여기 장사가 진짜 잘 되네요. 그리고 동창이 역삼권에서 회사를 다니는데요. 저희 모임 하면 이 뽕나무 쟁이 집을 자주 와요. 본점 옆 건물에 별관이 또 있더라고요. 그런데도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2층인가 올라가면 대기실이 별도오 있어요. 1층에 지하에 옆 건물까지 쓰는데도 2층에 대기실을 또 만들었어요.
이 때는 오후 6시 30분 쯤 되었는데요. 본관 건물이랑 별관 건물이 다 차서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대기표 사진이에요. 번호가 39번까지 있어요. 저희 번호는 9번이에요.
드디어 자리가 나서 들어갔는데요. 지하로 가라고 하네요. 대박이네요. 지하에도 자리가 있었어요. 선릉은 아무래도 회식 자리가 많아서 계속 확장을 했나 봅니다. 그런데 매번 갈 때마다 지하로 보내시네요. 전 1층에서 먹어 보고 싶은데요. 도대체 몇 시에 가야지 1층 자리는 주는 건가요?
숯불 양념을 시켰어요. 향이 잘 베어 있더라고요. 모둠 족발 중으로 시켰고요. 뽕 족발 이랑 양념족발로 구성되어 있어요. 기본찬은 어디랑 다 비슷하죠. 상추에 족발, 마늘, 된장을 찍어서 먹으면 완전 맛나죠. 그리고 뽕 족발 집은 김치도 평균 이상 해요. 김치 맛집은 언젠가는 다시 찾는 맛집이 되더라고요.
일반 족발의 경우 살코기 부분은 어느 가게든 다 비슷한거 같아요. 어느 정도 살코기라 퍽퍽함이 있고 냄새는 안 나야 다들 취향 저격인데요. 선릉족발 뽕나무쟁이 족발은 역시나 냄새 안 나고요. 맛은 담백함으로 끝납니다.
정신없이 먹었네요. 반반족발이고요. 참깨와 파를 송송 뿌려 준 게 더 군침 돌게 하네요. 은근히 매워서 술 하고 먹어야 미각이 많이 무뎌져서 더 많이 먹을 수 있어요. 술 없이 먹다 보면 매워집니다.
선릉족발 뽕나무쟁이 족발은 냄새도 안나고 야들 야들 해서 여성분들한테도 평이 좋은지 여성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 특징은 회식 자리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요. 오피스룩으로 오신 분들이 많고 소주 맥주 섞는 소맥파들도 많이 보이십니다. 그리고 비계가 야들야들해서 다른 분 블로그를 읽어 보면 평이 좋아 보입니다. 다들 원 하시는 게 비게가 야들하고 입 안에서 살살 녹아야 하고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한다. 이 정도 족발에서는 취향 저격이 되는 걸로 보여요.
선릉족발 뽕나무쟁이에서는 계란찜은 따로 시켜줬어요. 족발이 맵다 보니깐 매운걸 잠재워야 할 서브 음식이 필요해요. 좀 아쉽지만 워낙 장사가 잘 되니깐 아마 서브 메뉴로 사람을 끌기 보다는 메인에 집중 하자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대기실도 2층에 따로 있는 걸로 봐서 월세도 내야 하니 이런 것쯤이야 더 내주는 거 괜찮습니다. 메인 요리가 맛있으면 서브 요리는 뭘 어떻게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 집 올 때마다 고등학교 동창이 매번 쏘는데요. 왠지 미안해지네요. 저희는 술을 다 안마시는 분위기라 맥주 한 병 시키고 나눠 마시고 끝냈어요. 정말 다들 올바른 사나이들입니다.
그리고 팁을 드리자면 청양 고추는 따로 달라고 하면 준다고 합니다.